계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날짜 하나만 보고 바로 먹거나 버릴지 판단하면 안 됩니다. 2026년 현재 국내 식품은 원칙적으로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을 표시하므로 포장지에 적힌 날짜와 실제 냉장보관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는 소비기한과 같은 날짜가 아닙니다.

먼저 유통기한인지 소비기한인지 확인하세요
지금도 습관적으로 “계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말하지만 국내 식품의 날짜 표시제는 2023년부터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변경됐습니다.
유통기한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내던 개념이고,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따라서 최근 구입한 계란이라면 포장지에서 `소비기한`이라고 적힌 날짜를 먼저 확인하세요.
포장지의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냄새나 외관이 괜찮아 보여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비기한은 정해진 보관조건을 계속 지켰다는 전제에서 설정된 기한이기 때문입니다.
껍데기의 4자리 숫자는 소비기한이 아니라 산란일자입니다
계란 껍데기에 찍힌 숫자를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란 껍데기의 난각번호는 총 10자리이며 다음 정보를 나타냅니다.
- 앞 4자리:산란일자
- 가운데 5자리:생산자 고유번호
- 마지막 1자리:사육환경번호
예를 들어 난각번호 앞부분이 `0825`라면 8월 25일에 산란했다는 뜻입니다.
산란일자는 계란이 생산된 날짜이지 그날부터 무조건 며칠이 지나면 먹지 못한다는 표시가 아닙니다. 제품과 유통조건에 따라 소비기한이 다르므로 산란일로부터 30일 또는 45일까지라고 일률적으로 계산하면 안 됩니다.
가장 정확한 기준은 내가 구입한 계란 포장지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입니다.
포장지를 버려 소비기한을 모른다면 어떻게 판단할까?
계란을 냉장고 계란통에 옮기면서 포장지를 버려 소비기한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난각번호 앞 4자리의 산란일자를 확인하고 다음 사항을 함께 살펴보세요.
- 계란을 구입한 날짜가 기억나는지
- 구입 후 계속 냉장보관했는지
- 실온에 오래 둔 적이 있는지
- 껍데기에 금이나 오염이 없는지
- 냉장과 실온 보관을 반복하지 않았는지
미국 농무부는 껍데기가 있는 생계란을 약 4℃ 이하에서 냉장한 경우 일반적인 가정 보관 참고기간을 3~5주로 안내합니다.
다만 이 기간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소비기한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냉장 상태가 계속 유지된 생계란에 관한 해외의 일반적인 참고범위일 뿐입니다.
포장지를 버려 소비기한을 확인할 수 없고 구입일이나 냉장보관 이력까지 불확실하다면 물에 뜨는지 또는 냄새가 괜찮은지만 믿고 먹지 마세요. 오래돼 판단이 애매하다면 폐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계란은 4℃ 이하에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세요
냉장보관은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살모넬라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하지만 소비기한을 무한정 늘려주지는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에서 달걀을 4℃ 이하로 냉장보관하고 조리 직전에 꺼내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냉장고 문 쪽은 문을 열고 닫을 때 온도 변화가 크므로 장기간 보관할 계란은 별도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쪽에 두세요.
다른 식재료와 부딪혀 껍데기가 깨지거나 계란 표면의 오염이 다른 음식에 묻지 않도록 구분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을 실온에 오래 두지 마세요
냉장된 계란은 필요한 만큼만 꺼내 바로 사용해야 합니다.
미국 농무부는 냉장된 계란을 2시간 이상 실온에 방치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차가운 계란을 따뜻한 곳에 두면 표면에 결로가 생겨 껍데기 표면의 세균이 증식하거나 내부로 이동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차량 안이나 햇빛이 드는 주방처럼 온도가 높은 장소에 오래 둔 계란은 다시 냉장고에 넣어도 처음 상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실온에 둔 시간이 확실하지 않거나 몇 시간 동안 방치했다면 포장지의 소비기한이 남았더라도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에 뜨거나 흰자가 퍼지는 것은 신선도 참고사항입니다
계란을 물에 넣었을 때 뜨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껍데기 안의 공기층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에 뜨는 계란은 오래돼 품질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떠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상했다고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물에 가라앉았다고 신선하거나 살모넬라균이 없다고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물 테스트는 소비기한이나 냉장보관 이력을 대신하는 안전검사가 아닙니다.
신선한 계란은 깨면 노른자가 비교적 볼록하고 흰자가 주변에 모여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흰자가 묽어져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흰자가 묽은 것도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신호이지 그것만으로 부패를 확정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보관기간과 냉장 상태, 껍데기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오래된 계란은 작은 그릇에 한 알씩 깨세요
보관기간이 길어진 계란은 다른 재료가 담긴 냄비나 프라이팬에 바로 깨지 말고 한 알씩 작은 그릇에 따로 깨서 확인하세요.
껍데기를 깼을 때 강한 썩은 냄새나 평소와 확연히 다른 냄새가 나거나 흰자·노른자에 비정상적인 변색이 있다면 먹지 마세요.
상태가 의심스러운 계란은 맛을 봐서 확인하지 말고 폐기해야 합니다. 냄새와 외관이 정상이라고 식중독균이 없다고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금이 간 계란과 세척한 계란은 오래 보관하지 마세요
계란 껍데기는 내용물을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입할 때부터 껍데기가 깨져 있거나 내용물이 새어 나온 계란은 구입하거나 사용하지 마세요. 언제 깨졌는지 알 수 없는 계란도 정상 계란과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면 안 됩니다.
집에서 옮기다가 방금 깨진 계란은 깨끗한 용기에 내용물을 옮겨 밀폐한 뒤 냉장하고 가능한 빨리 완전히 익혀 사용하세요. 언제 깨졌는지 모르거나 오염된 표면에 내용물이 닿았다면 폐기하세요.
보관하기 전에 계란을 씻지 마세요
가정에서 보관용 계란을 미리 물로 씻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달걀을 별도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고 가정에서 세척해 보관하지 말 것을 안내합니다.
껍데기에 이물질이 묻었다고 여러 알을 물로 씻은 뒤 젖은 상태로 냉장고에 다시 넣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계란이나 껍데기를 만진 뒤에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고, 껍데기가 닿은 그릇·칼·도마·조리대도 깨끗하게 세척해 다른 음식으로의 교차오염을 막으세요.
오래된 계란은 반숙보다 완숙으로 익히세요
보관기간이 길어진 계란을 먹기로 했다면 날계란이나 노른자가 흐르는 반숙보다 흰자와 노른자를 모두 충분히 익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계란을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도록 안내합니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날계란이나 덜 익은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실온에 오래 방치한 계란을 충분히 익힌다고 안전성이 다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열은 부적절한 보관을 되돌리는 방법이 아닙니다.
삶은 계란과 계란요리도 실온에 오래 두지 마세요
소비기한이 가까운 생계란을 한꺼번에 삶는다고 보관기간이 몇 주씩 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농무부의 가정 식품안전 기준에서는 완숙으로 삶은 계란을 조리 후 2시간 안에 냉장하고 약 1주일 이내 먹도록 권장합니다.
삶은 계란뿐 아니라 계란찜·달걀말이·계란이 들어간 도시락도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마세요. 기온이 약 32℃ 이상인 더운 환경에서는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따라서 소비기한이 가까운 계란은 일주일 안에 먹을 수 있는 양만 삶고,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빨리 냉장보관하세요.
날짜 지난 계란은 이 순서대로 판단하세요
- 포장지 소비기한 확인:기한이 지났다면 먹지 않기
- 냉장보관 이력 확인:4℃ 이하에서 계속 보관했는지 확인하기
- 산란일자 구분:난각번호 앞 4자리를 소비기한으로 착각하지 않기
- 껍데기 확인:금이 갔거나 내용물이 샌 계란은 사용하지 않기
- 한 알씩 확인:작은 그릇에 깨서 냄새와 비정상적인 변색 살피기
- 충분히 가열:먹을 수 있는 상태라면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히기
가장 중요한 기준은 포장지의 소비기한과 실제 냉장보관 상태입니다. 물에 뜨는지, 흰자가 퍼지는지 같은 방법은 신선도 참고사항일 뿐 안전 여부를 확정하지 못합니다. 소비기한이나 보관 이력이 불확실해 판단이 애매하다면 먹지 마세요.
※ 안내
본 글은 2026년 9월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달걀 보관·조리 및 살모넬라 예방 안내를 중심으로 작성했으며, 냉장 보관기간과 삶은 계란 보관기간 일부는 미국 농무부의 가정 식품안전 지침을 참고했습니다. 제품별 소비기한은 제조·유통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구입한 계란 포장지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을 우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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