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심는 시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달라집니다. 농촌진흥청이 2024년 안내한 재배 기준과 2025년 홍산 연구자료를 보면 남부 해안·제주 등 난지형 마늘은 보통 9월~10월 상순, 중북부 한지형 마늘은 10월 상순~하순에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벌마늘 같은 2차 생장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늦으면 뿌리내림이 약해져 월동과 수량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지역과 품종별 마늘 심는 시기부터 확인하세요
- 남부 난지형 일반재배: 9월~10월 상순
- 남부 난지형 조생재배: 8월 하순~9월 상순
- 중부 난지형: 9월 중순~10월 중순
- 중부 한지형: 10월 상순~하순
같은 지역에서도 재배하는 품종에 따라 적정 파종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씨마늘을 구입할 때 품종 이름뿐 아니라 난지형인지 한지형인지까지 확인해야 정확한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남부와 중부는 심는 시기가 한 달 가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늘은 크게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나뉩니다.
난지형은 휴면기간이 짧아 가을에 심으면 겨울이 오기 전에 싹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반대로 한지형은 휴면기간이 길고 추위에 비교적 강해 중부와 내륙지역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마늘은 9월에 심는다” 또는 “10월에 심는다”는 말만 보고 따라 하면 지역과 품종에 따라 너무 빠르거나 늦을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 난지형 마늘은 9월부터 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남부 해안과 제주도 등 섬 지역의 난지형 마늘을 일반적으로 9월~10월 상순에 파종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남도종·대서종·고흥종·해남종 등이 대표적인 난지형 마늘입니다.
일반재배보다 한 달가량 빨리 수확하는 조생재배를 할 경우에는 남도종·고흥종·장세미 같은 조생 품종을 8월 하순~9월 상순에 심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부지방이라고 해서 모두 8월 말부터 서둘러 심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재배인지 조생재배인지 먼저 구분한 뒤 파종 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중부지방 한지형 마늘은 10월이 중심입니다
중북부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은 농촌진흥청 기준으로 10월 상순~10월 하순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성종·단양종·서산종 등이 대표적인 한지형 계통입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2024년 안내한 중부지역 재배 사례에서는 한지형 마늘을 10월 중하순, 대략 20~31일까지 파종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이 날짜는 전국의 모든 한지형 마늘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이 아니라 충남을 포함한 중부지역의 참고 범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같은 중부지역이라도 평년기온과 밭의 배수상태, 품종에 따라 적정 시기가 며칠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원 내륙과 고랭지처럼 기온이 빨리 내려가는 지역은 한지형 마늘의 10월 파종 범위 안에서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적기 안내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부에서 난지형 마늘을 심는다면 시기가 달라집니다
지역 이름만 보고 파종 시기를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2024년 안내에 따르면 중부지역에서 난지형 마늘을 재배할 경우 9월 중순~10월 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즉 같은 충청권이라도 한지형을 심는지 난지형을 심는지에 따라 적정 시기가 달라집니다. 씨마늘을 살 때 품종 이름과 생태형을 함께 확인해두면 파종 시기를 잡기 쉽습니다.
홍산마늘은 지역별 기준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많이 재배하는 국산 품종인 홍산은 남부와 중부 모두에서 재배할 수 있어 일반적인 난지형·한지형 구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이 2025년 발표한 무안·태안 재배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남 무안 같은 남부지역에서는 홍산을 9월 중순~10월 말 사이에 파종할 수 있고, 충남 태안 같은 중부지역에서는 10월 초 전후에 심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는 모든 남부·중부지역에 날짜를 그대로 적용하는 기준이라기보다 전남 무안과 충남 태안의 지역별 재배 사례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홍산은 비교적 숙기가 늦은 만생종으로 파종일뿐 아니라 수확시기도 수량에 큰 영향을 줍니다. 홍산을 심는다면 일반 마늘의 파종 시기보다 홍산 품종과 실제 재배지역에 맞는 기준을 따르는 편이 정확합니다.
너무 빠르거나 늦게 심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마늘은 일찍 심는다고 무조건 더 크게 자라는 작물이 아닙니다.
마늘을 품종과 지역에 맞는 적기보다 너무 빨리 심으면 가을철 높은 기온에서 생육이 과도하게 진행돼 2차 생장인 벌마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토양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밭에서는 월동 전 병해충 피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파종이 너무 늦으면 겨울이 오기 전에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합니다. 뿌리 활착이 약한 상태로 겨울을 맞으면 건조 피해나 동해 위험이 커지고, 봄 생육도 늦어져 수량이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을기온의 변동이 크기 때문에 달력 날짜만 보고 서두르기보다 지역의 기온 흐름을 살피면서 겨울 전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기에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씨마늘 크기도 수확량에 영향을 줍니다
마늘 심는 시기만 맞춘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농촌진흥청은 씨마늘 한 쪽의 적정 무게를 한지형 4~5g, 난지형 5~7g 정도로 권장합니다.
너무 작은 씨마늘은 초기 생육이 약해져 수량이 줄 수 있고, 지나치게 큰 씨마늘은 벌마늘 같은 2차 생장이 발생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곰팡이나 썩은 흔적, 병해충 피해가 있는 씨마늘은 제외하고 모양이 바르며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심는 간격과 깊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농촌진흥청은 일반적인 마늘 파종 시 줄 사이 15~20cm, 포기 사이 10~15cm 정도를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심는 깊이는 마늘 한 쪽 길이의 약 2~3배인 5~7cm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겨울철 동해나 건조 피해를 받기 쉽고, 너무 깊으면 싹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씨마늘의 뿌리 부분이 아래로 가고 뾰족한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똑바로 심어야 마늘통의 모양이 비뚤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기 직전이라면 파종을 미루는 편이 좋습니다
마늘은 파종 뒤 적당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물이 고이는 밭에는 약합니다.
특히 논을 밭으로 이용하거나 배수가 잘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과습으로 뿌리가 썩거나 병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비가 예상될 때 급하게 심기보다 두둑과 배수로를 먼저 정비해야 합니다. 파종 후에는 흙이 지나치게 마른 경우 물을 보충해 뿌리가 제대로 활착하도록 관리합니다.
지금 9월 초라면 지역에 따라 준비가 달라집니다
2026년 9월 초를 기준으로 남부에서 난지형 조생종을 재배한다면 이미 파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일반 난지형을 재배하는 남부지역은 씨마늘을 선별하고 밭을 준비하면서 9월부터 10월 상순 사이의 파종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부지역에서 한지형 마늘을 심는다면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10월이 파종의 중심이므로 지금은 씨마늘을 확보하고 토양과 배수로를 정비하는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파종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
- 씨마늘이 난지형인지 한지형인지 확인합니다.
- 남부 난지형은 일반재배와 조생재배를 구분합니다.
- 중부지역은 난지형이면 9월 중순~10월 중순, 한지형이면 10월 상순~하순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 홍산은 무안·태안 사례를 참고하되 실제 재배지역의 기준을 확인합니다.
- 씨마늘이 너무 작거나 크지 않고 병해충 흔적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 뿌리 부분은 아래로, 뾰족한 부분은 위로 향하게 심습니다.
- 비가 많이 온 뒤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확인합니다.
결국 마늘 심는 시기는 지역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부냐 중부냐 + 난지형이냐 한지형이냐 + 어떤 품종이냐’를 함께 봐야 정확합니다.
※ 안내
본 글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2024년 마늘 파종 안내, 농촌진흥청의 2025년 홍산 연구자료,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2024년 중부지역 파종 안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품종과 실제 기온, 토양 상태, 재배형태에 따라 파종 적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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