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시동이 안 걸릴 때는 계속 시동줄부터 당기기보다 연료 상태, 초크 위치, 점화플러그, 연료 공급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작년 벌초 후 그대로 보관했던 예초기라면 오래된 연료 때문에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2행정과 4행정 예초기는 사용하는 연료가 다를 수 있으므로 연료부터 임의로 섞지 말고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전혀 반응이 없는지, 잠깐 걸렸다가 바로 꺼지는지,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는지에 따라 확인할 곳도 달라집니다.

작년 이후 처음 켜는 예초기라면 연료부터 확인하세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예초기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연료입니다.
연료통에 작년 벌초 때 사용하고 남은 연료가 그대로 들어 있다면 새 연료를 넣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기존 연료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휘발유 계열 연료는 오래 보관하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연료통이나 연료계통에 남아 있던 오래된 연료 때문에 시동성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연료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거나 오래 보관한 것이 확실하다면 제품 설명서에 맞는 새 연료를 사용하세요.
2행정 예초기라고 혼합비를 임의로 정하면 안 됩니다
예초기를 오래 사용한 사람에게 “휘발유에 오일만 섞으면 된다”는 말을 듣고 임의로 혼합유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예초기가 같은 혼합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2행정 엔진은 휘발유와 2행정 엔진오일을 정해진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 많지만,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지정된 비율과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4행정 예초기에 2행정용 혼합유를 넣는 식으로 연료를 잘못 사용하면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초기 본체 스티커나 사용설명서에서 2행정인지 4행정인지, 사용할 연료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증상에 따라 확인할 곳이 다릅니다
시동줄을 당겨도 아무 반응이 없다면
시동줄을 여러 번 당겼는데 엔진에서 폭발하는 느낌조차 전혀 없다면 연료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엔진 정지 스위치가 정지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연료가 정상적으로 들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프라이머 펌프가 있는 모델이라면 제조사가 안내하는 횟수와 방법에 따라 연료를 공급해야 합니다. 펌프를 눌러도 연료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연료호스나 연료필터 쪽 문제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상인데도 전혀 반응이 없다면 점화플러그 상태를 확인할 단계입니다.
몇 번 당겼더니 휘발유 냄새만 심하게 난다면
시동이 안 걸린다고 초크를 계속 닫은 상태에서 시동줄을 반복해서 당기면 엔진 내부로 연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엔진 내부로 연료가 과다 유입된 상태로, 흔히 ‘연료가 먹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계속 시동줄을 당기지 말고 시동 시도를 멈춰야 합니다.
기종에 따라 초크를 열고 다시 시동하는 방식 등이 안내되지만 제품마다 절차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모델의 과다 연료 유입 시 시동 절차를 확인하세요.
잠깐 시동이 걸렸다가 바로 꺼진다면
엔진이 한 번 살아났다가 바로 꺼지는 경우라면 점화 자체가 전혀 안 되는 상황과는 조금 다릅니다.
연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거나 초크 위치가 맞지 않는 경우, 오래된 연료 또는 연료필터·공기필터 상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크를 닫은 상태로 시동한 뒤 엔진이 걸렸는데도 계속 같은 위치에 두면 엔진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모델이 있습니다.
시동 직후 초크를 어느 위치로 옮겨야 하는지는 모델별 사용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동은 걸리는데 힘을 주면 꺼질 때
공회전에서는 버티는데 예초날을 돌리려고 가속하면 엔진이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시동 문제보다 연료 공급, 공기필터, 연료필터, 점화 상태 또는 기화기 계통 등을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기본 점검을 모두 했는데도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화기를 임의로 분해하거나 조정나사를 돌리지 마세요.
기화기 조정을 잘못하면 시동은 걸리더라도 출력이나 엔진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정비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점화플러그가 젖어 있거나 오래됐다면
연료가 정상인데도 시동이 계속 안 걸린다면 점화플러그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점화플러그가 연료에 심하게 젖어 있거나 카본이 많이 끼어 있으면 정상적인 점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플러그가 연료에 젖어 있다면 점화플러그 자체 문제뿐 아니라 앞서 설명한 과다 연료 유입 상태의 단서일 수도 있습니다.
플러그를 분리하기 전에는 엔진이 완전히 식었는지 확인하고 제조사가 안내하는 점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플러그 규격이 맞지 않는데 임의로 다른 제품을 끼우거나 전극 간격을 감으로 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공기필터가 막혀 있어도 시동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예초기는 풀과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필터가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필터에 먼지와 이물질이 많이 쌓이면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부족해져 시동이 어렵거나 시동 후 출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필터를 확인했을 때 심하게 오염돼 있다면 제품 설명서에 따라 청소하거나 교체하면 됩니다.
필터 종류에 따라 세척 가능한 제품과 교체해야 하는 제품이 다르므로 물로 무조건 씻으면 안 됩니다.
시동을 걸기 전에는 예초날과 안전장치부터 확인하세요
시동 문제만 생각하다 보면 안전점검을 놓치기 쉽습니다.
엔진을 켜기 전에는 예초날이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날에 균열이나 심한 마모가 없는지, 안전커버가 정상적으로 장착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 대상에 맞는 예초날을 사용하고, 파손됐거나 균열이 있는 날은 사용하지 마세요.
예초 작업 중에는 작업 반경 15m 이내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돌이나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이 예초날에 맞아 멀리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예초기 사고 분석에서도 작업 중 튄 돌이나 잔해로 인한 사고가 많이 확인됐고, 눈 부상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보안경이나 안면보호구는 반드시 착용하고 장갑, 긴 바지, 작업화 등도 함께 착용해야 합니다.
칼날에 풀이 끼었다면 반드시 엔진부터 끄세요
예초 작업 중 칼날이나 회전축에 풀이 감기거나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완전히 정지시키고 칼날의 회전이 멈춘 것을 확인한 뒤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시동이 잘 안 걸리던 예초기가 갑자기 작동할 수도 있으므로 엔진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날 주변에 손을 대면 안 됩니다.
시동을 걸 때도 예초날이 땅이나 돌, 나뭇가지 등에 닿지 않도록 충분히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연료를 넣을 때도 화재 위험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초기 연료는 불이 붙기 쉬우므로 담배나 불꽃이 있는 장소에서는 연료를 취급하거나 시동을 걸면 안 됩니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는 연료를 보충하지 말고 충분히 식힌 뒤 주입해야 합니다.
연료를 흘렸다면 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주변에 묻은 연료를 닦고 증기가 충분히 사라진 뒤 사용해야 합니다.
연료를 넣은 장소에서 바로 시동하지 말고 최소 3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시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초 당일 처음 시동 걸어보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1년 만에 꺼낸 예초기는 벌초하러 산에 도착해서 처음 켜보는 것보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시동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연료 상태와 시동 여부뿐 아니라 예초날 고정, 보호커버, 어깨끈, 정지스위치가 정상인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벌초 장소 주변에 벌집이나 사람이 없는지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 중에는 다른 사람이 15m 안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음주 후에는 예초기를 사용하지 마세요.
이 정도까지 확인했는데도 안 걸리면 정비가 낫습니다
새 연료를 올바르게 넣었고 시동스위치와 초크 위치, 프라이머, 공기필터, 점화플러그까지 기본적인 부분을 확인했는데도 시동이 전혀 안 걸린다면 정비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연료호스가 갈라져 있거나 연료가 새는 경우, 시동줄을 당길 때 평소와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경우, 엔진에서 이상한 금속음이 나거나 연기가 비정상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보관한 예초기라면 연료계통이나 기화기 내부 상태까지 점검해야 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계속 시동을 시도하지 말고 전문점 점검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예초기 시동이 안 걸릴 때는 오래된 연료 → 제품에 맞는 연료인지 → 시동스위치·초크·프라이머 → 점화플러그와 공기필터 순으로 기본적인 문제를 좁혀볼 수 있습니다. 2행정과 4행정을 구분하지 않고 연료를 임의로 섞거나, 시동이 안 된다고 기화기까지 바로 분해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벌초가 끝난 뒤에는 다음 해를 위해 연료도 정리하세요
이번 벌초가 끝난 뒤 예초기를 장기간 보관할 예정이라면 다음 해 시동 불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그대로 오래 남겨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보관 방법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연료통의 연료를 비우고 남아 있는 연료까지 소진하도록 안내하는 모델이 많습니다.
다만 연료 처리와 장기 보관 절차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마지막 사용 후에는 해당 예초기의 보관 방법을 확인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안내
예초기의 연료 종류, 혼합비, 초크와 프라이머 사용법은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 시동과 정비는 보유한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우선해야 하며, 연료 누출이나 엔진 이상이 있으면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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